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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수수한 검성은 그래도 최강입니다 478화(웹) - 네타포함.

by 페텔기우스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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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산스이에 대한 욕이 좀 많아서... 크흡크흡... 개인적으로 변명 겸 좋아하는 작품의 옹호를 위해서... 한참 뒤에 있는 478화 시로쿠로 산스이를 미리 번역했습니다.

사실, 수수한 검성은 그래도 최강입니다. 는 최강의 입장에서 고뇌라고 할까요? 인간성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주로 산스이의 스승 스이보쿠가 저지른 짓과 현재 산스이가 오버랩 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산스이를 보고 '왜 시벌 힘이 저렇게 있는데 저따구 대우를 받냐?' '왜 계속 참냐?'라고 하는데

그건 다 산스이의 스승인 스이보쿠가 죽어라 열심히 가르쳐서 그렇습니다.

산스이는 사실 스이보쿠 자신의 경험이 더해져서 '아, 시발 절대로 나처럼은 안 만들어야지!'하고 프린세스 메이커하듯이 키운게 바로 시로쿠로 산스이입니다.

즉, 거의 완벽한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한게 산스이 입니다.

사실상 여기 주인공은 산스이보다는 스이보쿠나 주변 인물들이 더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하죠.

아무튼... 개인적으로 산스이가 왜 저따위로 행동하느냐, 닌 뭐 x도 없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최종 답안이 478화 시로쿠로 산스이 라는 회차라서 미리 좀 번역해서 올립니다. 크흡...






시로쿠로 산스이






"확실히, 지금의 나는 행복해. 너와 결혼해서 가족도 있고, 자랑할만한 일도, 직장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건, 분명, 아마, 절대로... 내 고향인 일본에서도 얻을 수 있었을거야."

"내가 일본에서 아주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일을 한다면, 반드시 손에 넣을 수 있었을거야."

"오히려, 그게 절대로 더 좋았겠지. 목숨을 노릴 필요도 없고, 밥도 맛있고, 여러가지로 편리하고, 오락거리도 많을테니까..."

"게다가..."

"50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었어..."

"500년이잖아? 500년이나 열심히 노력해서, 귀여운 부인과 딸을 얻었잖아?!" (브로와)

"나는 500년이나 노력해서, 그 정도 밖에 손에 넣지 못했다고?!" (산스이)

"아냐, 틀려! 절대로 틀려, 그런게 아니야, 처음부터 틀렸다고!"

"500년이나 노력했는데, 500년동안 노력하길 잘했다고 생각할만한게, 앞으로의 인생에 있을 수 있을까?!"

"500년이나 고생한 합당한 대가는, 이 세계에는 절대로 없어! 아니, 어느 세계에도 있을리가 없겠지!"

"나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얼마나 행복한 일이 있더라도! 계속 수지가 안맞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갈게 뻔하잖아?!"

"그렇다면, 처음부터, 최강따위는 동경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잔잔한 바다 위에서, 작은 배는 부드럽게 두 사람을 뒤흔들었다.

그 작은 배안에서 외치는 선인은, 자기 혐오와 함께 드디어 내뱉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있는 그대로를 말하면서, 산스이는 자기 멋대로 생각한 것을 자기 멋대로 내뱉었다.


"저기, 산스이..."


아내는 상처받겠지.

그렇게 생각할테니까 지금까지 섣부르게 말할 수 없었지만, 도저히 말하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아내는, 이대로 자신을 내팽겨칠지도 모른다.


"있잖아..."


하지만, 브로와는 연민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실력자이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높은 지위에 오른 남자를 연민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너를 만나왔던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생각했던거야."


목검 한 자루로 군대마저 흝어버리는, 최강의 검사.

그 산스이가 500년이나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모두가 이렇게 생각했더.

전부는 아니지만, 도저히 저걸 따라하지는 못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한 가지 사고로 집약된다.

저렇게까지 해서, 강해지고 싶지 않고, 성공도 하고 싶지 않다고.

500년만 수행하면 '산스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도, 도전하기 전에 포기해버리고만다.

지금 산스이의 지위를 보고 부럽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500년을 노력해서 도전할 만한 가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르카나 왕국의 수뇌진은 그 이해가 더 남달랐다.

가장 젊은을 필요로하는 데스이야의 가주가, 전력으로 그것을 거부하고 있으니까 알아버리고 마는 것이다.

야몬드의 황제는 자신이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고, 영원한 치세를 이룰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괴롭기만할 뿐이다.

영원한 젊음과 영원한 생명을 인간은 원하지만, 실제로 불로장수하는 선인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면, 그럴 마음조차도 사라진다.

단련을 거듭한 끝에 최강의 무적도, 불로장수도. 손에 잡히지만, 그에 들어가는 노력을 계산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생각한다,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히쿄나 오오야시마의 경우에는 선인이나 텐구가 사회의 가치관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 한정되지는 않지만, 아르카나 왕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산스이에게 영원한 봉사를 바라지도 않았고, 후임의 육성에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내 언니를 기억하지? 그 엄청난 집념을 보이던, 셋트 언니를."


최강을 추구하며, 누구나 성공을 갈구하며, 모두가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대부분 중도에 좌절하거나, 처음부터 포기해버린다.

한 마디로 수지타산이 맞지가 않았으니까.

확실히 최강이 되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 목표가 될 만한 선구자가 아무리 많이 있더라도, 같은 일을 하려고 한다면 질려버리고 만다.

눈 앞의 편한 방향으로 흘러가려고 하고 만다.


"저 언니가, 네 스승님으로부터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서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냐, 전혀 그렇지가 않아. 그렇게나 집착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움과 젊음을 원했는데... 실제로 그것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도, 그걸 온 힘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지 않아."


모순된 이야기지만, 불로장수를 갈구하는 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 유구한 시간을 들이는 것은 싫어하겠지.

몇 천 년 동안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십년을 더 수행하고, 그 후로도 꾸준히 수행을 한다는 것은 결코 흉내낼만한 것이 아니다.


"착각하지마? 언니는, 언니로서 노력가야. 사교계에서 평가받는 행동을 필사적으로 배웠다는 걸 너도 알잖아? 하지만... 언니는 우리들처럼 무인으로서 단련이 불가능한 사람이야.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고, 예를 들면... 아아, 아냐, 그런건 중요하지 않구나."


브로와는 산스이를 따뜻하게 껴안았다.


"네 말이 맞아, 나 자신도 네 500년의 시간을 보답해줄 만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그게 더 무겁고, 무서워."


산스이의 걱정을 밝게 웃음으로 날려버리고는, 자신도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너는, 내 10년을 보답하려고 생각한거야? 내가 너와 결혼한 것은, 나에 대한 보수라는 의미도 물론 있어. 너는 옛날부터 부유한 나라에서 살았고, 어떤 부자유도 없이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잖아? 그러니까 어렸을때부터 수행을 쌓아왔던 나를 위로하면서 다가왔잖아?"


그런 후회는, 산스이만이 하는 것은 아니라고.


"너도 사실은 알고 있을거야. 고생에 걸맞는 행복은,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 알고 있어."


인간이란 단순하지 않다.

어느 한 면에서는 만족을 하고, 다른 한 면에서는 후회를 하며, 또 다른 한 면으로는 질투도 한다.

그래서 싫은 것이 있으면 토해버리고, 주변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저 감상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평상시에 의식하고 있을지라도, 우연한 계기로 심각하게 생각해버리고 만다.

다른 사람으로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본인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내 이런 고민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사실, 후케이가 습격을 해왔을 때나, 용과의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이 더 무거운 일이다.

물론 제대로 사죄를 하였고, 처음부터 허락도 맡았다.

고작 검사 한 명이 부재한 것으로 멸망할 나라였다면, 그정도의 나라다. 라고 분명히 스페도의 당주는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 전쟁에서 산스이가 처음부터 있었더라면, 하고 누군가는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진정에서 죽은 사람들 중에는, 산스이가 구하러 올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에 비하면 너무나도 사소하고 터무니없는, 개인적인 고민일 뿐이다.

해결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해결하지 않더라도 아무도 곤란하지 않는다.

노력이라는 과정과 행복이라는 성과. 그 둘 사이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다고 할지라도, 행복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산스이는 틀림없이 행복했으니까.


"분명히 내게는, 고민할 자격따위는 없어."


산스이는 수 많은 적과 싸우고, 모두 이겼다.

그 중 누가 고생에 걸맞는 행복을 얻었을까?

혹은 그것을 손에 넣었어도, 산스이에게 패배함으로써 잃어버렸을 것이다.

태어나면서 고생만 잔뜩하고 아무 것도 좋은 일도 없이, 그대로 산스이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을 불행한채로 놔둬버리고, 어째서 슬픔에 빠져있는가?

그럴 권리가, 최강의 검사에게 있는걸까?


"아니, 그렇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아내는 고민해도 좋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 그래?"

"이렇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네 고민의 양은 엄청나니까..."


브로와나 주변의 사람들이 보자면, 사실 스이보쿠처럼 횡포를 부리는 게 어떤 의미로는 제대로 된 것이다.

확실히 민폐만 가득 끼쳤지만, 4천년이나 노력을 해서 상응하는 실력을 손에 넣었으니까,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들 위에 군림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산스이는 이상했다. 500년의 수행을 쌓고, 다른 사람도 아닌 스이보쿠의 확실한 보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에게 봉사하고, 따르고, 고용되었으니까.

어떤 의미로는, 바로 그 점이 특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째서 그런 대단한 남자가, 4대 귀족의 영애 같은... 애송이에게 사용되고 있는걸까.

물론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찌만, 그야말로 전혀 장단이 맞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침울한 지금도, 그 점에 관해서는 본인도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너는 뭐라고 할까, 스이보쿠공의 후회를 너무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해."

"... 그런가."


산스이는 아내에게서 천천히 떨어졌다.

배 안에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2천년 정도 전에 멸망한 스이보쿠에 의해서 침몰한 『대륙붕』을 바라보았다.

바다생물들에게는 낙원이라고 불리는, 생명의 보고를 바라보면서 잠겼다.

지금보다 훨씬 더 성급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하며,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약했을 때의 스이보쿠의 죄를 보았다.

이제는 죄라고 하는 게 이상한, 신의 지벌을 보고 있었따.


"스승님은 나를 『최강의 검사』로 만들여주셨지. 그건 어떤 의미로는, 그 이전 나에 대한 부정이야."


스이보쿠는 이것을 후회했다.

일단, 부끄러워했다. 어디까지나, 일단이지만...

자신의 제자가 사회와 적응하기를 바라면서, 사회와 격리된 숲에서 정성들여 키웠다.

사회가 받아줄 수 있도록, 사회에 유익한, 사회를 위해서 좋은 검사로서


"옛날의 내가 그대로 최강이 되었다면, 스승님과 같은 일을 저지르고... 후회하는 걸로는 끝나지 않았겠지."


세계 최강의 남자인 스이보쿠는 스승으로서도 초 일류였다.

자신이 실천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과거의 산스이는, 500년 전의 산스이는 스이보쿠를 만났을 때의 산스이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남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남자는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약했던 것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미숙했다. 자신의 사정만 생각하고, 강한 인간이, 강하게 행동하면 존경 받는다고 착각을 했다.

과거 스이보쿠와 같은 착각을 했다.

그 실패를 대물림 하지 않으려고, 스이보쿠는 산스이를 지도했다.

세계에 있어서도, 산스이에게 있어서도, 좋은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떻게해도 후회는 늘 따라다닐테지..."


하지만, 『과거의 산스이』의 잔재가.

시로쿠로 산스이에게 남아있는, 평범한 일본인으로서의 감성이.

아주 조금 얼굴을 내밀며, 극히 짧은 시간동안 슬퍼하고 있다.


"그럴수도 있겠지."


그리고 인간다움이 빠져나가면,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미련을 잃고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렇지? 브로와."

"그 말대로야. 산스이. 나도 너와 닮은 사람이니까, 그 마음은 아주 잘 알고 있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도, 결국 후회해버리고 만다.


"나 자신이 가족을 위해서 봉공하는 몸이지만, 그것을 오라버니나 언니가 마음 속 깊이 기뻐해 주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 그리고 바로 후회를 했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내게 재능이 없었다면 좋았을텐데."

"그건 그것대로, 너는 자신의 무력함을 저주했겠지."

"글세, 내가 무력했다면, 가족은 나를 싫어했을지도 몰라."


쓸모없으면 버림받고, 자신보다도 유능하면 질투한다.

인간이라는 것은, 그렇다.

자신에게 편리한 자 이외에는, 마음 속 깊이 인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만인에게 편리한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만약 스승님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실수와 반성을 살리지 않고, 나를 나대로 강하게 만들었다면, 나는 사사건건 스승님을 저주했을거야. 자신의 실패를 보고 웃는 스승님을 보고 어째서 자신의 실수를 지적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졌겠지."


그래, 생각해보면.

아주 근본적인 것은, 아무래도 맞부딪히고 만다.


"게다가... 애초에, 스승님은 나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500년이라는 시간을 쏟아주셨지. 더 말하자면, 내 진짜 부모님은 십수년을 키워주셨지만, 그것에 대해서 보답하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산스이의 고뇌는, 결국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내 고민은, 역시 어리광이구나."

"그렇네, 어리광쟁이야."


하지만 이곳은 시로쿠로 산스이의 땅이다.

가족 앞에서 투덜거리는 것을, 질책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었다.

인간이 자신에게 슬퍼하고 괴로워해도, 멋대로 한탄하고 침울해해도 딱히 나쁜 일은 아니다.


"괜찮지 않아? 산스이. 아내인 나만큼은, 가끔 어리광을 받아줘도."

"그런가."


그래, 산스이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던 것이다.

아내인 브로와에게 푸념을 말하고, 위로를 받고 싶을 뿐이었다.

그게 한심하고 꼴불견인건 잘 알고 있었지만, 한심하고 꼴불견인 짓을 하고 싶었다.


"... 돌아가면, 이제 더 이상 꼴불견인 짓은 하지 않을테니까."


산스이는 다시금 먼 곳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지금도 단련에 힘을 쓰고 있을 검사들을 생각했다.


"브로와, 바아스를 기억해? 내게, 좀 더 거만하게 행동해라고 말했던 남자 말이야."

"아, 기억해. 네가 사라지던 시기에 왔던 남자 말이지?"

"맞아, 생각해보면 그는, 나보다 훨씬 더, 고생에 대한 보답을 원했었지."

"노력해서 강해지고 무훈을 쌓았으니까, 더 잘난척하라고 말했었지. 뭐어 그 정도로 걸맞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내게 단지 강자로서 행동할 것을 요구했지만, 내게 올바른 선인으로서 행동할 것을 요구한 사람도 있었어. 솔직히 말해서 그런 걸 일일히 상대해 줄수도 없었어. 나는 스승님이나 당주님이 원하는 대로밖에 행동하지 못했으니까."


산스이는 이번에 후디에게 습격당한 이유를, 대강 짐작했다.

물론, 후디의 이름에 관심은 없었지만, 오오야시마에서 지금 자객이 혼자서 온다면, 자신의 행동이 불만이었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자체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산스이가 신경을 쓴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듣고 움직이지 않았떤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으니까.


"저기 브로와."

"왜, 산스이."

"나는 머지 않아 무신으로서 싸우게 될거야."


눈꺼풀을 감으면 떠오르는, 얻기 힘든 강적과의 사투.

가류와 피 끓는 신의 위치에 도달한 싸움.

죽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최강의 검사와의 싸움.

그것을 갈구하며, 자신에게 도전하는자가 나타났다.

그것이 뇌정의 기사인지, 아니면 자신의 제자인지, 그것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대전 상대의 승패나, 혹은 생사조차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때, 그 싸움이, 최강과 최강의 싸움이어야만 했다.


"나는, 그 때에는, 절대로 추태를 보이지 않을거야."


지금은 약하다, 그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련하지 않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없었다.

설령 이길 수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지금은 너와 즐거운 여행을 하게 해줘."

"후우... 나도 너한테 어리광을 부릴텐데?"

"아아, 물론. 마음껏 어리광을 부려줘."


최강을 목표라고 말했던 것은 스이보쿠였다.

각자의 이상향이 있고, 최강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해도, 불평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최강의 검사가 약해져 버리면, 막상 실전에서 추대를 부린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산스이는 아직, 최강을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것을 내려놓을 생각은, 아직은 없었다.

언젠가, 패배하는, 그 날까지.

산스이는 싸우고, 싸우고, 계속해서 강해져야했다.


"브로와, 실은 이 다음에는... 불꽃 놀이를 보러 갈까 생각해."

"불꽃 놀이?"

"아아, 불꽃 놀이야. 그러니까 기대해줘."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날이 있어도 괜찮겠지. 산스이는 최강으로서 계속 있기 위해서라도, 오늘만큼은 최강이라는 자리를 내려두고, 쉬고 즐기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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