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수수한 검성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입니다... 


기회를 잡는 연습 - 신입생편-





하렘의 주인공이 되고싶어하는 남자들은 아주 많다.

한명의 남자로서, 많은 여자들을 얻고싶다.

그런 바람직한 생각을 가지고, 그들은 어느 교문을 통과했다.

그곳은 이 세계와 다른 세계의 틈새에 있는, 남자들을 단련시키는 장소.

즉, 『하렘 주인공 전문학교』 통칭, 하렘교였다.


"하렘의 주인공이 되고싶다는건, 어떻게 되먹은 소리지?"


오늘도, 새로운 학생이 입학했다.

과거의 불량학교도, 명함을 내밀지 못할만큼 황폐한 교실.

검붉게 칠해져 있는 핏자국, 『도망쳐』라고 적혀있는 문자, 깨진 유리, 교실 바닥 곳곳에 보이는 구멍들.

그런 세기말의 감각이 넘치는 교실에서, 학생용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들.

그들은, 눈앞의 남자에게 떨고 있었다. 아니, 공기가 떨리고 있었다.

단지 Y염색채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남자』가 아니라고 말하는듯한, 백전연마의 모습을 갖춘 『대장부』

2m터는 커녕 3m가 넘어가는 골격에, 엄청난 근육이 휘감겨 있었다.

남자 중에 남자이며, 마초중의 마초, 수컷의 정점에 선 수컷.

분명히 자신들과는 종족이 다른 생물의 앞에서, 모두가 떨고 있었다.


"대답해라아아아아아아!"


자신의 무릎을 치면서, 학생들에게 호통을 치는 교관.

그 말을 받고, 모두가 더욱더 움츠러들었다.


"알겠나. 막되먹은 녀석들아, 하렘의 주인공이란 것은..."


철제 나막신이 바닥을 울렸다.

마초의 노성이, 방안의 공기를 가열시켰다.

뜨겁고 답답한 얼굴로, 전원의 심장을 멈추게하려고 하고 있었다.


"여자에게 인기를 얻고 싶다면, 여자를 너무너무, 너무할 정도로 쓰러뜨려라! 여자들에게, 고백받고 싶다면! 즉..."


칠판을, 거대한 주먹으로 퍽하고 쳤다.


"연약해선 안된단 말이다아아아아아아!"


천장에서 먼지가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그리고는 눈처럼 학생들의 머리에 쌓여갔다.


"신님은 확실히, 조금만 실수해도 너희들을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사죄로서 하렘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니, 그딴 녀석은 도대체 얼마나 뻔뻔하냐 아니냐?"


의자에 앉아있는 하렘 주인공 희망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는 커녕, 실신하고 있었다.

눈앞의 남자의 위압감이, 그야말로 인생 최대치를 넘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거대한 사자에게도 이정도의 위압감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 여자들을, 불행하게 만들면! 어쩌라고!?"


철제 나막신이, 바닥 깊이 파고들어갔다.


"너희들의 어디에, 여자가 좋아할만한 요소가 있다는거냐! 말해봐라!"


아무도,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뇌가 마비되서 아무런 생각도 못했다.


"말해보란 말이다!"


노호가 쩌렁쩌렁 울려퍼질때마다, 이들의 피부가 벗겨지면서, 머리가 날아갈것만 같았다.


"이런데도, 하렘 주인공이 될 수 있겠나! 어엉!? 말해보란 말이다! 신님 앞에서 말할 수 있을것 같냔 말이다!"


그들은 맛을 보고 있었다.

지구에서는 전혀 맛볼수 없는, 판타지의 경지에 도달한 『압박면접』을.


"겁쟁이새끼들... 너희들한테 어울리는 여자가 있겠나! 냉큼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 혼자서 자위나하겠지! 머릿속에 있는, 실제하지도 않는 여자아이를 적당하게 떠올리면서 말이다!"


분노의 귀신같은 모습으로, 교관은 한층더 불타서 말했다.


"알겠나! 너희들은 아직 『하렘 주인공 후보』다! 너희들은 여기서 DNA부터 하나하나 다시 개조시켜서 『하렘 주인공』이 되야한다!"


그래, 여기서 그들은 『육체개조』와 『정신단련』을 통해서, 목표로하는 하렘 주인공에 걸맞는 강함을 손에 넣어야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유행하는, 노력 치트다아아아아아!"


절대 아니야. 아직까지도 그의 말을 정상적으로 듣고 있는 이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하렘 주인공의 조건 하나! 하렘의 주인공이란 것은 항상 기회를 노려야한다! 살짝 봤을뿐인데도 상대를 침묵에 빠지게 만들면 안된단 말이다!"


교관과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왔다.

그 운동장 또한 전쟁터는 저리가라할만큼 끔찍했다.

어째서 학교의 운동장이, 폭격이라도 당한것처럼 움푹들어가 있는걸까.


"알겠나! 모두 이제부터, 머리위에 뜨겁게 구운 고기를 올려서 단단하게 묶어라! 절대로 먹어선 안된다! 먹는순간 죽여버리겠다!"


태연하게 법률 위반을 저지르는것을 주저하지 않는 교관의 모습은, 확실한 귀신 교관이었다.


"잘 보도록! 이게바로 하렘 주인공 양성 커리큘럼! 아랑신화다아아아아!"


갑자기 운동장의 일부가 갈라지면서, 그 아래에서 우리가 올라왔다.

그 안에 있는것은, 어디서 저런 엄청난 숫자가라고 할만한 늑대가 처박혀있었다.


"이 우리 안에는, 대량의 굶주린 늑대가 있다! 이제부터 우리를 개방할거다. 절대로 고기를 지켜라!"

"어, 어떻게요?!"

"일단, 노려보자고!"

"노려보면 멈추는겁니까!?"

"멈춰줘요!"


아직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난도.

너무나도 과격한 수업에 결국 모두가 항의했다.


"노려보는것만으로, 멈출수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아아아아?!"


하지만 노려보자마자 멈췄다. 곧바로 기절해버렸다.

교관에게 눈총을 받는것만으로, 우리 안에 있는 늑대들까지도 일제히 멈췄다.

물론, 학생들은 심장까지 멈추고 있었다.


"나약한 새끼들아 하렘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은거냐! 하렘의 주인공이 되고싶다면 굶주린 늑대 따위에, 침묵하지 말란 말이다!"


그 순간 우리가 열렸다.

문이 열린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의『면』 전체가 사라졌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굶주린 늑대들이 달려왔다.

목표로 하는 것은, 구운 고기를 묶고있는 하렘 주인공들의 머리였다.


"히, 히이이이익!"

"끄아아아아악!"


물론, 머리에 있는 고기만을 늑대들이 노릴리 만무했다.

학생들의 『부드러운 고기』에도 굶주린 늑대들은 가차없이 달려갔다.


"이, 이제 싫어! 멈춰!"


이건 단순히 고문이었다.

그리고 도망치기 위해서, 학생들 중 한명이 머리에서 고기를 풀어서 던지려고 했다.

그 고기에 시선이 끌려서, 늑대들이 자신에게서 떨어졌으면하고 바랬던 것이다.


"뭘 하는거냐아아아아!"


그리고, 그 행동을 멈추는 노호.


"임마, 뭐하려고 한거냐?"

"저, 저는..."

"고기를, 던지려고 한건가?"

"네, 네에..."

"음식을 소홀히 하는구마아아아아안!"


엄청난 욕설과 함께, 철권이 날아왔다.

거대한 주먹은 마치 사람보다 더 커보였고, 실제로 학생의 온몸을 문자 그대로 고기조각으로 만들어버리면서 날려버렸다.


"정말이지... 알겠나! 구운 고기를 소홀히하는 녀석들은, 필요없다. 그대로 쳐죽여버린다!"


교관에게 처맞은 학생은 그대로 바닥을 뒹굴고, 그가 던지려던 고기도 같이 뒹굴어갔다.

그리고, 뒹굴어진 학생과 고기에게, 늑대가 무리지어서 달려갔다.

나중에 스태프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는 상황이었다.


"하, 학생을 그렇게 대우해도 되는겁니까?!"

"아앙?! 이 학교의 커리큘럼에 불만이 있으면 말해봐라!"

"아, 아아..."

"알겠나! 이 몸에게 말대꾸 따위 하지 말란 말이다아!"


하렘의 주인공은 언제나 기회를 노릴것.

그것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교관의 열혈지도.

이윽고 하렘의 주인공이 되려는 학생들은, 그 불합리함에 어쩔 수 없이 발휘할 수 밖에 없었다.


"제, 젠장, 그렇다면... 해보이겠어!"


드디어...

달려들어오는 늑대에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굶주린 짐승이라고해도, 이쪽은 마지막까지 몰린 인간이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늑대를 쓰러뜨리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뭘 하는거냐!"

"히, 히익!?"

"네놈, 노려보는게 아니라 차려고 했지?!"

"그, 그렇습..."

"동물을 학대하다니 무슨 짓이냐아아!"


밥도 안먹이고 우리에 처넣은 인간이 할만한 발언은 아니었다.

역시 교관도 하렘의 주인공으로서, 젊었을때는 불합리한 행동을 당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니까 뭘해도 괜찮지만, 타인은 법률을 지켜야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연 이건 상상 이상의 불합리함이었다.


"사, 살려줘..."

"더, 더 이상은..."

"주, 죽을거야..."


당연하게도, 운동장은 시체가 그득히 쌓였다.

학생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땅바닥에 쓰러져갔다.

굶주린 늑대의 먹이가 되어서, 세계의 일부로 환원되었다.


"하하하 꿈일거야!"


과격한 수업에 마음이 무너져내려서, 운동장에 널려있는 고기나 뼈를 먹는 학생.

그들에게 따뜻한 지도를 잊지않는, 귀신 교관의 자비.


"개그 시공인거야!"


이런 웃을 수 없는 개그가, 인류의 어휘에 존재했던건가?

학생들은 정말로 웃을 수 없었다.


"너희들은 수업에서 몇번을 죽더라도, 다음 수업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살아난다... 그래, 요즘에 유행이란 말이지! 죽어서도 다시 살아나는건 말이야!"


확실히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건 흔히 있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죽고 싶다고 바란건 아니었다. 게다가 보통의 죽음과도 상당히 달랐으니까.


"그리고, 죽음에서 돌아오는걸로, 너희들은 조금씩 강해지는거다... 그야말로 왕도계가 아닌가!"


풀도 자라지 않는, 불이 타오르는 지옥의 커리큘럼.

그것을 맛보는 학생들은, 절명하면서 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최근에는, 블랙기업에 근무한것도 꽤나 강점이라는 이야기도 늘고있지. 이런 최근의 유행을 따라서, 너희들도 블랙 학교를 자랑하도록, 이 학교에 온것만으로도 너희들은 기회를 잡은것이다아아아아아!"


블랙. 위법하고 악질적인 조직 혹은 그 체질.

그런걸 피했다는걸 자랑하는 경우는 확실히 있었다.

하지만 경험하거나 극복한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블랙 지도를 받는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목이 늑대들에게 뜯어 먹히고 있었으니까.


"합격자 제로인가... 뭐어, 매번 이렇지, 신경쓰지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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