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0화 희망


아무튼,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날 수 있었다.

이 결과가 아가씨나 형님, 그리고 전대 당주님의 귀에 들어간다해도 나나 귀족에게 불편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내가 효수라는 개념을 만든 것도, 그럭저럭 씻겨져 내려가겠지.

왜냐면, 나도 그럭저럭 소문에 신경이 쓰이니까. 적어도 그 엽기적인 행위를 좋아한다고 알려지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오오... 훌륭한걸!"

"네에, 정말이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더군요!"


브로와의 부모님이 내 실력을 칭송했다. 그 순진함에 조금 기분이 괜찮아졌다.

솔직히 말해서, 나를 향한 질투, 증오의 시선은 상당히 강해지고 있었다.

이 강인함을 과시함으로써, 즐기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었으니까.

그런 식으로 받아드려도 어쩔 수 없었지만, 애초에 귀족들에겐 그런 생각이 있었다.

지금 내가 들어 올려버린 귀족처럼, 그들은 원래부터 불만이 있었다. 단지, 그걸 밖으로 드러내는걸 절제했을 뿐.


"아뇨... 여흥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약간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거나, 먼지가 날렸을지도 모릅니다. 미리 양해도 구하지 않고 했으니 조금 놀래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내게 노골적으로 칭찬하는 사람들이, 내게 증오를 향하는 사람들보단 더 좋게 생각하겠지.

물론, 향상심이라는 의미에서는 나를 질투하는 쪽도 있겠지만.

솔직히, 질투 받을 처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귀족들은 귀족들의 행동은 정상이다. 브로와의 형은 아니지만, 우리들의 입장과 지위는 부러워할 만한 것이었으니까.


"아뇨, 정말로 훌륭한 실력이었습니다."


무척이나 서투르게 나를 칭찬하는 것은, 셋트의 남편이라는 분이었다.

물론 옆에는 셋트가 호러와 같은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눈 이외에는 웃고있었기에 한층더 섬뜩했다.


"이 나라 최강의 검사, 그 무의 일부분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합니다."

"아뇨, 아주 조금 보였을 뿐입니다."

"당신과 친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콧대가 높아지네요."


비교 대상이 너무 심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는 부인에 비해서는 정말로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였다.

레인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아이들도 있었고, 부부 사이도 좋아보였다.


"아들과 딸들도, 왕국 제일의 검사와 친척이 되는걸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습니다. 자아, 인사를하렴."

"""처음 뵙겠습니다!"""


내가 들어 올리는 것을 본 아이들은, 무척이나 눈을 빛내고 있었다.

외견적과 맞지 않는 내 강함을 본 아이들은 동경을 하고 있는듯했다. 그들의 눈은 아이 같은 기쁨으로 빛나고 있었다.

악수를 하고 싶다고 해서 악수를 나눴다. 아마, 학교나 주변의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겠지.

내가 말하긴 그렇지만, 유명인이 된 것 같다. 뭐 지금 가장 핫한 화제는, 아마 효수에 관한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효수에 대한 임팩트가 너무 커서 곤란할 정도지만, 애초에 그걸 목적으로 효수를 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 다시금 내 경솔함을 저주했다. 효수에 관해서는 입이 찢어져도 말해선 안 됐는데.


"엄청나게 강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로 왕국 제일의 검사에 걸맞는 강함이였어요!"

"저희들이랑 그렇게 차이가 없어보이시는데, 엄청 대단해요!"


굉장히 미안하지만, 나는 500년정도 살았는데.

나이는 이렇게 보이지만, 실제로 누구보다 나이가 많아.


"브로와랑 이렇게 얼굴을 보는건 굉장히 드문 일인데. 지금까지 오랫동안 듀웨님의 호위를 맡아 왔지만, 여기서는 드디어 숙녀로서 지낼 수 있는거려나?"

"네에. 아가씨도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요."


브로와는 사교계에 몇 번씩 나왔지만, 아가씨의 호위를 맡고 있었기에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려웠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그런데, 이 아가씨가 산스이공의 딸인건가?"

"네. 처음 뵙겠습니다. 레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단다. 레인양."


아무래도, 그는 레인의 출신을 모르는듯했다.

아는 사람이 적은게 좋고, 몰라도 전혀 손해는 없었으니까. 이건 브로와의 부모님이나 셋트에게 맡겨야지.

그것보다, 역시 아직 눈이 무서워. 내 피부에 구멍을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셋트는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최측의 입장인 그는 다른 손님과도 이야기를 해야해서, 옆의 남편을 떠나지 않고 우리들에게서 멀어졌다.


"이제 조금이니까, 참아줘."

"아니, 그정도로 힘든건 아니니까... 걱정해줘서 고마워."


브로와는 내가 피곤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조금전 효수에 관해서 생각했을 뿐이다.

방금전의 귀족 남성도, 내가 목을 몇백개나 베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이제와서야 심장이 격하게 뛰고 있었다.

그의 오늘 밤 꿈이 나쁘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당연하지만, 내가 들어올린 사람의 도발을 제외하면, 그저 평범한 피로연으로 막을 내렸다.

레인은 다소 피곤한듯 했지만, 셋트의 눈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안심하고 있는것 같았다.


"방금전에는, 잘 마무리했군요.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조금 의외였다.

히터가, 피로연이 끝난 후에 내게 말을 걸어온 것이.

분명히 말해두겠지만, 나는 전투와 관련된 것 이외에는 발언권이 없다.

내가 기분이 나쁘지 않게 행동하는 것에 메리트는 있었지만,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이익은 전혀 없다.

그렇지만, 나는 나대로 그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아뇨, 어처피 검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남자로서 거친 방법이었습니다. 아마 속이 상했을 테죠."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의 발언은 스페도 본가를 모욕한 겁니다. 당신이 정리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있어났을까요?"


감사하다고 말한 것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의 언동에 공감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나와 복잡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것 같았다.


"브로와, 미안하지만... 남동생이 될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조금 빌릴게."

"... 네, 오라버님."


약간 주저하다가, 브로와는 허락했다.

가능하다면, 히터와도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있었겠지.

나도 브로와의 기분에 응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히터에게 안내를 받아서 히터의 방으로 향했다.

당연했지만, 그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너와는, 아니, 당신과는 이렇게 흉금을 열어놓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밤에 약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데려와서 면목이 없군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애초에 일개 호위일뿐, 장래에 어떤 관직에 취임하는것도 아닙니다. 당신과는 다르게, 그저 일개 군인일 뿐입니다."


나는 그저 강한 검사밖에 되지 못한다.

장래 무언가 특별한 일을 맡기겠다고 약속받은 것도 아니고, 이렇다고할 부하도 없다.

발언권이 있다고 착각을 받을때도 있지만, 발언권이 있었다면 란은 이미 죽었다.

왕국 제일의 검사, 라고 불려도 그저 그것뿐이다. 본래라면, 부러움을 살 이유는 전혀 없었다.


"제 끔찍한 살인행위에 관해서도 알고 계시겠죠? 물론, 그들이 죽임을 당해도 싼 무리로서, 아가씨의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 밖에 없습니다."


겸손이 아닌, 사실을 말했다.

분명히 말해두겠지만, 레인이 잘 살고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나는 그다지 사치를 부리지 않았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고액의 보수를 받고 있었지만, 그것을 사용하여 주지육림을 즐기지도 않았다. 저축을 하지 않는건 아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오늘까지 그다지 쓸 여유도 없었다.


"... 어쩔수가 없군요.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전 푸념밖에 말할 수 없겠군요."


역시, 어느정도 자신을 객관시하고 있었다.

쌓인것을 토하고 싶었지만, 그것이 굉장히 보기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더 이상 숨기는 것에 의미가 없으니,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부럽습니다."


스스로 더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용기다.

특히나, 스페도 본가와 연결이 있는, 겉보기에는 젊어보이는 녀석에게 고백하는 것은. 더욱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동생인 브로와에게도,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이미 그건 막내 여동생에게서 들었는데. 그보다, 전부 맞추다니. 대단한걸. 라이야짱.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네... 저는 이 가문의 유일한 남자입니다. 물론 전원 여자였다면 누나의 남편이 가문을 이어받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태어난 것으로 이 가문의 후계자는 저로 정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때부터 영지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생각해 왔습니다."


뭔가,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다.

물론, 이상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브로와처럼, 제게는 마법의 재능이 없었습니다. 재능이 없다는 것은 마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는게 아니라, 대단한 마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마법을 전혀 쓰지 못하는 이들보다도 미래가 없는걸. 물론, 마법사라는 의미로 말이지만.


"하지만, 영지경영에 마법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법의 미련을 끊어버리고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역시 어딘가에서 들어본 이야기다.

마법의 재능은 없지만, 영지경영을 위해서 공부를 한다.

뭔가 아주 옛날에 들어본 적이 있는 설정이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상당히 실례였지만.


"스스로 말하는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무튼, 스페도의 전대 당주님에게도 칭찬을 받았으니까요."


그건 굉장한걸. 뭔가 내 안의 기준이 스페도로 되어있는건, 시야가 좁다는걸 나타내는것 같아서 미안하긴 하지만...


"하지만... 아버지는 제게 집정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10살정도인 제게는"


그거야 그렇겠지.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해도, 10살에게 영지경영을 맡길리가 없잖아.


"저도 이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만약 제 아들이 『집정의 일부를 맡겨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역시 웃음을 멈출 수 없겠죠. 게다가, 제 아버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게 자라서 성실합니다. 당시의 궁핍한 영지를 경영하면서도, 전례를 완벽하게 지켜가면서 빈곤하게 영지를 운영했습니다."


히터였다면 좀 더 노력을 했겠지만, 이 정도면 급제점은 충분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브로와가 있어서 받은, 부유한 영지를 돌려줄 수도 없잖아.


"어렸을때, 제 꿈은 빨리 아버지에게 인정받아서, 빈곤한 영지를 개혁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3가지 일이 겹치면서, 그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브로와에게 마법과 검의 재능이 있다는 것, 지금의 저희 영지를 운영하던 귀족에게 비리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듀웨 아가씨가 아름다운 호위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브로와나 라이야짱에게 들었다.

확실히 브로와에게 검과 마법의 재능이 있다고해도, 그런 타이밍이 겹치지 않았다면, 영지의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그게 브로와에게 있어서는, 행운인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아버지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뿐입니다. 만약 이 좋은 토지를 황폐화시킬 정도의 무능이 있었다면, 분명 기존의 빈곤한 영지보다 더 안좋은 영지를 받았을 겁니다. 이런 의미로서는, 아버지는 스페도의 당주님에의 기대에 합격하셨습니다."


그것은 기쁜 일인데도, 뭔가 본인에게는 복잡한듯 보였다.

그거야 그렇겠지. 자신이 보기에는 미숙한 곳이 꽤나 보이는데, 그런데도 사회로부터는 인정받고 있었으니까.


"이것은 변호라고 할까요? 푸념이라고 할까요...? 좋은 토지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경영하기 편합니다. 엄청난 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면, 평범하게 운영만 하더라도 절대로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평범하긴 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여동생에게 미안함도 있으셨고요."


뭔가, 여기까지 완벽하게 라이야짱에게 들은 그대로다.

분명히 말해두겠지만, 여동생에게 마음을 너무 잘 읽히고 있는거 아니야? 정말 우수한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 물론, 여동생에게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동생이 몸을 받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좋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저보다 더 젊고, 어린 브로와가 인정받는것이,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고마움을 받고, 윈 가문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솔직히 말해서, 아내가 될 여성의 노력을, 그런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짐작이 갑니다."


솔직하게 브로와에게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성의를 가지고 내게 밝혔다.

무슨 성의인지는, 솔직하게 말해서 모르겠지만.


"저도 남자입니다. 적어도 예전에는, 마법사로서 활약하여 무명을 떨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것을 저보다 나이가 어린 여동생이 실제로 해내고 말았습니다... 후계자인 내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 여동생에게 추월당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소년의 시대는 힘들었겠지. 솔직히 말해서 당황해도 어쩔수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끌고가는게, 어떨까?


"원래, 브로와의 재능은 영지경영과는 무관계였습니다. 핮디만, 여동생은 듀웨님의 눈에 띄었지요. 그 결과, 저는 뭐라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위의 평가가 좋은건 여동생이 열심히 일하는 덕분이라고, 내가 좋은 조건의 상대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 여동생의 덕분이라고, 제가 할 수 있는것은, 그저 공부에 힘쓰고, 사교계에서 후계자로서 행동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여동생이 지금도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것은 형으로서는 울분이 쌓이겠지. 그에 관해서는 동정의 여지가 있었다.


"... 그렇지만, 이제 여동생도 당신에게 시집을 가고, 전사로서는 은퇴할 수 밖에 없겠죠. 그 아이가 윈 가문을 떠났을때는, 정말로 어렸을 때였습니다. 그 아이도 이제서야, 겨우 남들과 같은 평안함을 얻게되었죠. 더러운 감정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 아이가 젖을 먹었을 때의 일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여동생을 행복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마음이 복잡하긴 하지만, 여동생이 가혹한 운명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서 노력해준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나한테 맡기고 싶다. 행복하게 해줬으면 한다.

첫 푸념만 없었다면, 정말로 좋은 이야기였을텐데.

기색을 읽을 수 있었지만, 깨끗한 것만 듣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다.

숨겨둔 꽃이라던가, 그런 미덕은 없는걸까.


"네, 전력을 다해서 행복하게 만들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히터는 여러가지를 바꾸려고 했다.

마음 속의 진흙은 치워버리고, 마음을 다잡은것 같다.


"지금까지 여동생이 무명을 떨치던 만큼, 앞으로는 제가 영지경영으로 이름을 떨치려고 생각합니다. 스페도의 본가에도 닿을만큼 더욱더 부유한 토지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분발하려는 히터.

하지만 라이야로부터 그의 미래를 들은 나로서는,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분명히 말해두겠지만, 내가 아무리 활약을 하더라도 지금이 최고이듯, 그도 지금이 한계였다.

여동생에게 대항심을 가지고 그렇게 말한건 미안하지만, 네 이름이 스페도 본가에 닿을 일은 절대 없을거야.

머리가 굉장히 좋은 새로운 당주가, 전보다 더욱더 풍요롭고 부유한 토지로 발전시켰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유명해질리도 없고, 그런 화제따위 전혀 재밌지도 않았으니까.

뭔가 장래를 꿈꾸며 눈을 빛내고 있었지만, 여동생 이상으로 이름을 떨치겠다고 기세를 부리고 있었지만,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결과를 발휘해도 원하는건 이룰 수 없을테니까.


"그렇습니까... 무지몽매한 저는 응원밖에 할 수 없었지만, 영민을 위해서라도 잘 이루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한 말은 진심이다.

강한 검사일뿐인 나보다도, 그가 더욱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겠지.

그의 성과가 미미하더라도, 이 땅의 영민이 기뻐한다면 좋을 일이다.

비록 그게 민중에게 전해지지 않더라도, 무척이나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히터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정수완이 아무리 훌륭해도, 이 영지로 옮긴 시점에서 그의 야심은 무너져내렸다.

무명으로 이름을 떨치던 여동생이 은퇴하니, 앞으로는 자신이 위정자로서 이름을 떨치고 싶다.

그런 건전하기 짝이 없는 대항심은, 완전한 착각이었다.

적어도 내 안에서, 눈 앞의 의지가 넘쳐흐르는 젊은이에 대한 평가는, 라이야짱 이하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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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2번이 써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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