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결국 놀이판 ~카타스트로프(파국)~ 후편


"앞으로... 독이 안통한다고...?"

비명에 가까운 준페이의 물음에 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너는 바보가 아니잖아? 이런 일을 상정하고 있지 않았다니...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인데?"

"아냐. 확실히. 생각은했었지만... 이렇게 직접 깨닫게되니까 역시 좀..."

"쇼크였다?"

잠시 생각을 한 뒤 준페이는 순순히 인정했다.

"쉽게 말하면 그런거지."

음... 하고 조금 생각하던 신은 말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이 잘 통하지 않는 정도의 이야기야. 네가 가진 독의 이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

굳어졌던 준페이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하지만 다시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독의 스킬을 가지고 있는 녀석은... 모두 죽었다며?"

'하하'하며 신은 즐겁게 웃었다.

"물론이지. 안에는 독을 무효화시키는 마물도 있으니까 말이야."

바로 조금 전 독의 이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던 신이 말한 것이다. 그 혀가 마르기도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준페이 자신도 상태 이상 내성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내성과 무효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

사실 준페이는 매료 스킬에 완전히 저항하지 못했다.

신의 말에 준페이는 머리에 피가 몰렸다.

"너는... 나를 놀리고싶은거냐? 나의 이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아까 말했잖아...?"

"이건 또 뜻밖의 사실인데. 이건 거짓말이 아니야. 지금부터는 기본적으로 독이 통하기는 확실히 어려워. 그리고 전혀 통하지 않는 적도 있지. 결국 통할때도있고 통하지 않을때도 있다는거지."

"...?"

"음. 케르베로스처럼 팔 하나를 먹이는... 그런 전법은 독이 무효인 상대에겐 통하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그짓을 하다가는 팔 한쪽만 잃는걸로 끝나진 않는다고?"

"역시 너... 사실은 웃긴거지? 기본적인 나의 전법은 그런쪽 계열이야. 그렇기 때문에.... 그정도는 알거아니야?"

"웃긴다고... 아까 너 자신이 나한테 말했잖아. 나를 세계 최고의 한량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즐길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 너를 놀리는것도 그 연장선상이야."

그리고 신은 익살맞은 모습을 고치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말했던것처럼 준페이ㅡㅡ군 너의 운명조차도."

"나의 운명을... 놀린다고..?"

조금 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신은 뭔가를 생각하는지 표정을 굳혔다.

"아니, 조금 개편한다는 편이 옳은 것일까..."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신의 모습에 준페이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신은 결국 그런 존재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페이는 포기하지 않고 소통을 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도대체 뭐야?"

"그래. 그렇다면 나는 결국 무대를 만들어줄 수 밖에 없겠군. 이후의 일은 너의 자유 의지야. 사는것도, 죽는것도, 복수를 하는것도, 세상의 일도... 모두 네게 맡기지. 왜냐면 상정되지 않은 불규칙이란 일어나지 않으니까."

"불규칙...?"

"내 자신이 불확정한 변수를 결정해버리면... 결국 나에게 모든게 나타나지. 그렇지않아도 미래를 알고 있는데... 그 뒤로 완벽하게 똑같이 일어난다?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지? 재미가 전혀 없잖아. 내가 즐길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짓은 하지 않을거야."

그러자 준페이는 조금 목소리를 높혔다.

"아까부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데?"

준페이의 불안함을 신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않고 손바닥을 한번 쳤다.

"맞아. 만약 이대로 네가 미궁에 도전한다면... 결국 넌 죽을거야. 그건 나한테 곤란하단 말이지. 아무튼 즐겁지가 않으니까. 레벨 1000을 넘어선 네가 축제에 어떻게 맞설지도 관심이 있지만... 그래도 그 이전에 ㅡㅡ"

신은 계속해서 말했다.

"ㅡㅡ 나는 너의 복수극을 보고싶은거야. 지금 나한테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은 거기에 맞춰져있으니까."

멍한 표정을 짓던 준페이는 크게 외쳤다.

"...복수극..?"

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나는 네가 죽더라도 상관은 없어. 미궁에서 죽는것도, 축제에서 죽는것도, 재미가 있다면 어느쪽이든 좋단 말이지. 하지만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네가 과거의 친구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는 ㅡㅡ"

그리고 말했다.

"ㅡㅡ 무엇보다 나는 그것이 보고 싶은거야. 서장이라도 좋으니까... 나는 그것이 보고싶어! 그 전에 죽는 일은 내가 절대로 용서하지 못해!"

"무슨... 말이야?"

"그렇다고 할지라도 내 힘으로 미궁에서 억지로 너를 탈출시키는것도... 네가 너에게 직접적으로 힘을 행하사면.. 시공의 조율 없이 정공법으로 공략해도 반나절이면 충분하지만... 그렇지만 그런건 전혀 즐겁지가 않단 말이야."

그러면서 신은 다음의 계층으로 이어지는 문을 가리켰다.

30미터 정도 앞에는 짙은 갈색의 나무문이 보였다. 그것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미궁 계층의 문과 다름 없는 그런 문이었다.

하지만 신이 손 끝으로 문을 누르자 그 문은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하면서 ㅡㅡ 말그대로 금색의 문으로 바뀌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제안이야."

"....문의... 색이 변했다?... 넌 뭘한거지..?"

"자, 자. 문으로 다다가서... 그리고 열어봐."

싫은 예감밖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체념한것처럼 준페이는 어깨를 으쓱였다.

"무슨 흉계를 꾸밀지도 모르는데... 문을 열어봐라고...?"

준페이의 경계어린 반응에 신은 순진한 소년의 미소로 웃었다.

"하하. 그런짓따위는... 그리고 문을 열면 몇분이내에 깨달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건 잊지 말아줫으면 하는군. 결과적으로 그대가 그런 상황에 놓여졌지만... 너는 아직도 미궁의 죄수야. 다만... 죄수지만... 타협하는것도 가능하다고? 당연히 거기에서 안주를 선택한다는 선택지도 가능하지. 다만... 그 경우에는 『전원』에게 복수를 하는것은 무리려나."

준페이가 금빛 찬란한 문에 손을 내밀자 진심으로 기쁜 듯이 신은 웃었다."

"그런것으로.. 이제 가는거야!"

ㅡㅡ 문을 연 준페이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절규했다.



미궁안의 광원은 반짝이는 빛의 결정으로 밤낮의 개념이 있는 계층이 있기는 했었지만 그것은 결국 현대 지구로 따지자면 형광등의 빛에 가까운 성질이였다.

하지만 이곳의 빛은 달랐다.

준페이는 말문이 막혔다. 아픔과도 같은 오랜만의 빛 ㅡㅡ 태양의 모습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주위의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의식적으로 입밖으로 나왔다.

"....이건... 설마..."

그리고 계속해서 말했다.

"....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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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시커 웹 연재본은 이제 모두 번역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정발본이 손에 들어오면 정발본도 번역하기로하고... 이제 뒤로 올라오는 번역은 아마 평병사나 리제로 5장 손번역이 되어있지 않은 곳이겠군요.


후후...ㅅ;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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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23 06:41

    아 웹연재본이군... 항.... 다음도빨리보고싶네요ㅠㅠ

  2. ㅎㅎ 2017.09.23 20:53

    정발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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